예전에 내가 했던 생각들. 나를 둘러싼 상황들.
사람들에 대한 기억들이 천장에 둥둥 떠다닌다.
지나온 시간 중에는 내가 잘 사용하지 못한 시간들이 많지만,
그러니까 그것들이 전혀 쓸모없는 건 아닌 것 같다.
시간이 내게 도움이 되는 의미를 만들어 주었고.
나는 어느새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알게 된다.
의미는 지난 시간이 남겨두고 간 선물 같다.
시간은 늘 선물을 남겨두고 간다.
지금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잘 사용하지 못하는 시간들이 많지만.
당장은 쓸모없을지 몰라도 이것 역시 시간이 지나면
나름 의미를 갖게 되리라 믿는다.
멀고 먼 한낮의 바다 위를 떠다니는 용연향처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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